전자복권 전사장 지명수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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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6일 ㈜한국전자복권 전 사장 金모(35)씨가 李씨에게 회사자금 30억원을 불법 대여해주고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해 해외로 도피한 金씨를 7일 지명수배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金씨가 이 돈을 李씨의 정치권 로비 등에 사용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金씨는 한국전자복권 감사로 있던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회사자금을 李씨에게 대여해주는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청탁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鄭총재를 상대로 CB발행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기주(李基炷)한국기술거래소 사장을 D증권 朴모 사장에게 소개해 준 경위 등을 조사하고 당일 오후 귀가시켰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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