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포토]
지난 22일 수도권의 한 골프장. 아마추어 골퍼 4명이 출발 순서를 정하기에 앞서 볼 색깔부터 고르고 있었다.
요즘 골프장에 가면 이런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 컬러 볼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주말골퍼인 회사원 정모(43)씨는 "동반자들이 각각 다른 색깔의 볼을 사용하니깐 쉽게 공을 찾을 수 있고 바뀔 염려도 없다”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로골퍼들도 공식 대회에서 과감하게 컬러 볼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컬러 볼은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것이란 주말 골퍼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클럽 챔피언 출신인 문 회장은 컬러 볼을 사용하면 2타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컬러 볼의 경우 비구선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벙커나 그린 위에서도 쉽게 자신의 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캐디들의 반응도 좋다. 10년 차인 한 베테랑 캐디는 "컬러 볼을 사용하면 멀리서도 누구의 볼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컬러 볼을 사용하면 경기 진행도 빨라진다”고 말했다.
던롭·투어스테이지 등 일본 골프볼 용품사들도 최근 컬러 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마스터스 첫날 던롭 스릭슨 소속 선수인 비제이 싱과 팀 클라크는 컬러 볼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