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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세상] 사랑하는 딸의 첫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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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사랑의 두 글자를 가슴에 깊이 새겨준 우리 딸 물결아!

부모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 인지, 너를 낳고 보니 서서히 알게 되는 것 같다. 무겁지만, 보람되고 행복한 자리에 앉혀준 너에게 엄마, 아빠는 항상 고맙단다.

항상 서툴고 잘 알지 못하는 엄마지만, 그래도 세상누구보다 더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 뱃속에서도 엄마가 견딜 만큼만 엄마 배부르게 하고.

천안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엄마를 위해서 입덧도 별로 안 하게 만들고. 만삭이 다 되어도 너를 배에 넣고 다니기가 엄만 힘들지 않았단다. 너를 가지고서도 회사일이 너무 바빠, 야근에 휴일까지, 잘 쉬지도 못했지만, 물결이 너가 엄마를 보호해서인지,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회사에서도 엄마 다칠까, 보호1순위가 되어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속에 회사를 다녔거든. ^^ 너를 낳을 때도 너무도 쉽게 나와 엄마 고생도 안 시키고, 태어나서 처음 엄마를 볼 때 뻐금거리는 입이 어찌나 귀엽던지. 엄마는 그냥 그 순간이 행복했다.

태어나기 전부터 이렇게 엄마를 위해 줬는데, 이제는 엄마가 그 보답을 길게 하마. 물결이가 엄마 뱃속에서 한달, 두달 커가고, 태어나서 한달, 두달, 자라는 동안에 엄마도 자란거 같다. 너를 낳으면서, 너를 키워내면서 엄마 마음의 묵은 때를 조금씩 너를 향한 사랑으로 불려내며 조금씩 걷어냈거든. 너가 커가면서 그것들을 다 씻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그냥 미소가 어리는 구나.

웃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사랑하는 내 딸 수빈아! 항상 건강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엄마, 아빠가 도와줄께. 늘 행복하고 즐겁게 살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따뜻한 사람이 되렴. 다시 한번 수빈이의 생일을 너무너무 축하한단다. 너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은 엄마, 아빠는 너를 너무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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