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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에 사진 정밀판독 의뢰 27명 중 7명이 대리시험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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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경찰청은 수능 대리시험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진 판독을 의뢰했던 27명 중 최소 7명으로부터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경찰은 이 중 두 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리시험 응시자는 서울대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11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통통신 업체 3사의 '문자+숫자'로 된 휴대전화 메시지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그동안 숫자로만 이뤄졌던 문자 메시지에 국한했던 경찰 수사가 '수리''언어'등 문자까지 포함돼 경찰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검찰에 '문자+숫자'메시지에 대한 압수영장을 신청했으나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은'언어''홀''짝'등 개별 시험시간대별로 의심나는 문자를 구체화시켜 압수영장을 재신청했었다.

한편 수능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전국적으로 전개되면서 대리시험 관련자들의 자수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부정행위자들의 자수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자수자는 5명. 지난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서울 명문 사립대 2학년 이모(20.여)씨가 처음으로 자수했다. 경찰이 대리시험을 밝혀내기 위해 응시원서와 실제 수험생의 사진 대조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힌 이튿날이었다. 대리시험 의뢰자인 대학 휴학생 반모(22.여)씨와 함께였다.

김종문.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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