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대표, 대학팀과 최종 평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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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월드컵 대비 최종 스파링 상대로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다른 선택을 했다. 프랑스라는 강팀을 고른 한국과 달리 일본은 대학팀을 선택했다.

30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그동안 물색 중이던 내년 기린컵 대회(4월 28일)와 최종 평가전(5월 말) 상대로 각각 멕시코와 대학팀을 선정했다.

이로써 일본은 개막 때까지 평가전 여덟차례를 비교적 만만한 상대(멕시코.코스타리카.우크라이나.폴란드 등)와 치르게 됐다. 이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고팀은 9위 멕시코다.

이같은 선택은 지난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한.일 양국의 엇갈린 선택에 따른 상반된 결과와 맞물려 있어 시선을 끈다. 당시 한국은 세계 최강 프랑스를 첫 상대로 골랐다가 예선 탈락한 반면 일본은 최약체 캐나다를 선택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평가전 상대 선택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닛칸스포츠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프랑스(당시 세계 6위)가 랭킹 10위 이하 팀들과의 평가전에 이어 최종 평가전에선 랭킹 60위인 핀란드를 꺾고 자신감을 이어가 무패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전례에 비춰볼 때 본선 직전 '이기는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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