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인터넷 신문 "빈 라덴 이달 중순 병으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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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슬라마바드 교도=연합]9.11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달 중순 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파키스탄 인터넷 신문에 의해 제기됐다.

파키스탄 옵서버는 빈 라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5일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빈 라덴의 장례식이 이달 중순께 토라보라 지역에서 거행됐으며 빈 라덴의 경호원을 비롯해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대원 30여명과 빈 라덴의 가족들, 탈레반 관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관에 앞서 빈 라덴의 얼굴을 직접 봤는데 평화로운 얼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빈 라덴이 사망하기 전 심한 폐 합병증으로 고생했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무덤이 이슬람 와하브파의 전통에 따라 평평하게 조성됐다면서 토라보라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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