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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해수면 4.6~4.8㎝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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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연안의 해수면이 지난 1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치보다 높은 4.6~4.8㎝나 상승한 것으로 분석돼 지구온난화의 영향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조광우(趙光宇)박사는 199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의 고도(高度)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산~속초~울산을 잇는 동해안 해수면의 경우 지난 10년간 4.6㎝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남해안도 4.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趙박사는 "동.남해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국제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지(誌)에 보고된 지구 전체의 해수면 상승 평균치 3.1㎝보다 높다"며 "서해안은 남해.동해보다 상승 속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탓에 측정치의 오차가 커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수면의 가파른 상승이 지구온난화의 탓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趙박사는 "해양생태계에는 20년 이상의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는 경우도 있어 지구온난화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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