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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달곰 "지리산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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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난 10월 15일 지리산에 방사한 새끼 반달가슴곰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10월 27일 촬영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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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에서 들여와 지난 10월 15일 지리산에 방사한 여섯 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의 이름이다.

한달 반이 지났고 겨울철이 다가오는 요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팀은 1일 "방사 당시 몸무게가 가장 가벼웠던 암컷 화엄이를 포함해 새끼곰 여섯마리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1일 러시아에서 들여올 때는 몸무게가 14~20㎏ 정도였는데 지금은 35~40㎏ 정도로 늘었고, 체구도 눈에 띄게 커졌다는 것이다.

또 방사 직후에는 3~4마리씩 무리를 지어 활동했지만 열흘 전부터 한두 마리가 독자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반달가슴곰팀 관계자는 "독자 행동이 겨울잠과 관련이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기온이나 적설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이들 곰이 12월 말이나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겨울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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