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체요절이 最古 금속활자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세계 최대의 도서관인 미국 의회도서관이 인류가 최초로 개발한 유물들을 모아 전시하면서 금속활자를 사용한 세계 최고(最古)의 인쇄물인 한국의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자세히 소개했다.

'의회도서관의 세계적 보물들:최초 유물들'이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는 의회도서관측은 20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발명해 문명을 혁신했다는 서구인들의 일반 상식과 달리 최고의 금속활자는 한국인이 발명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했다.

도서관측은 한국의 초기 금속활자 사진과 함께 게재한 광고에서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구텐베르크가 1455년 세계를 바꿔놓았다고 배웠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보다 2백년 앞서 동쪽으로 8천㎞나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들이 독자적인 활자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의 초기 금속활자들을 선보이고 있다.

도서관은 서구 최초의 인쇄 서적과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달(月)지도.이집트의 황도대(黃道帶) 등과 함께 한국의 금속활자를 희대의 유물로 꼽았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