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우수학생 끌기 각종 '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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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입시철만 되면 대학마다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가지 장학금 혜택을 홍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학 수학능력 시험 1등급 이내의 성적 우수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규모.하지만 그 액수가 웬만한 직장인의 급여 수준이어서 돈도 벌고 공부도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영남대의 경우 ‘천마장학생’이 가장 혜택을 보고 있다.

의예과 장학생은 학기당 3백50여만원씩 4년간 등록금이 면제된다.문과는 3백만원 정도.여기에 45만원인 입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기숙사도 무료로 입사해 졸업 때까지 식비 ·관리비 등 월 13만8천원이 면제된다.게다가 졸업 때까지 월 교재비로 40만원을 지급받고,재학 중 한 차례 해외어학연수비 4백50만원도 지원 받는다.

의예과 천마장학생의 경우 졸업 때까지 매달 1백20여만원 정도를 벌면서 공부하는 셈이다.

계명대의 ‘비사최우수장학생’은 기숙사의 입사비 ·관리비 ·자치회비 ·식비 등과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고 졸업 때까지 월 교재비 30만원씩이 주어지는 등 월 평균 1백만원을 받는다.

대구대의 ‘비호장학생’은 기숙사비 면제 혜택이 없는 대신 4년간 등록금 전액면제에 해외연수비 3백50만원,매달 교재비 20만원 등 월 86만여원이 주어진다.

영남대 변점식 홍보계장은 “이들 장학생들은 돈을 벌면서 대학을 다닐 뿐 아니라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대학 마다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 혜택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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