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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온라인 교실] 주가를 어떻게 선물거래 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1면

Q:주가지수 선물거래에 관해 알고 싶어요. 금.석유 등이라면 몰라도 주가를 어떻게 선물거래하는지요. 또 매수.매도는 어떤 때 하게 되나요. <독자 김효경>

A:금이나 석유를 기초상품으로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듯 주가지수도 일종의 상품으로 보아 선물거래를 합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이 크고 업종 대표성이 높으면서 유동성이 좋은 200개 종목을 따로 추려내 종합주가지수처럼 시가총액 방식에 의해 만든 'KOSPI 200'이란 지수를 선물시장에서 사고 파는 것입니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1년에 3.6.9.12월물 등 네 가지 종목이 상장돼 있습니다.

다만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거래를 위해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한 명씩 있어야 합니다. 혼자 매도.매수를 다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다시 0이 되기 때문에 매도.매수가 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미리 발행된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지만 선물은 거래가 체결됨으로써 매수 1계약과 매도 1계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기가 돼 정산을 하면 다시 0이 되는 것이고, 만기가 아니더라도 일정 시점에서 따져보면 매수량과 매도량은 항상 일정합니다.

현물을 매도하려면 상품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선물은 미래의 일정 시점에 계약이 실행되기 때문에 계약 당시에는 상품을 직접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계약이 실행될 당시, 즉 만기일에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을 매수해 계약시 매수자에게 매도하면 됩니다.

다만 주가지수는 다른 상품처럼 인수.인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시장에서 그 차익만 거래합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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