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현지 교민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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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폭동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한국 교민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인회에 따르면 중소 도시들에서 발생한 약탈 소요는 대부분 식품과 생필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대상이어서 옷가게와 한식당을 주로 운영하는 교민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교민들은 "낮시간에는 폭도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약탈을 자행했지만 20일 새벽(현지시간) 이후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교민이 많이 사는 지역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지는 비교적 평온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부 산 마틴의 한 한인 잡화점에 1백여명의 폭도가 철재 셔터를 뜯어내고 난입해 빵.맥주.샴페인 등 식료품과 생필품들을 모조리 약탈해갔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아르헨티나 교민수는 2만5천여명에 달한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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