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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국과 협력해 북 추가공격 막아라” 미 사령관들에게 심야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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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버락 오바마(사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북한의 추가 공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라고 미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심야 성명에서 “전적으로 적절하다(entirely appropriate)”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특히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중단토록 촉구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기관들에 북한 관련 기존 권한과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개막식에서 “ 천안함이 침몰된 데 대해 북한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미·중이 반드시 공조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23일 오후 클린턴 장관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서도 대북제재에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관리는 “중국 측은 천안함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피력했다”고 말한 것으로 AP는 전했다.

워싱턴=최상연,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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