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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 '사랑의 리퀘스트' 잔잔한 감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KBS1 TV '사랑의 리퀘스트'(매주 토 오후 7시10분)가 오는 22일로 2백회를 맞는다.

주말 저녁 다른 채널들이 연예인을 등장시켜 시청률 경쟁에 여념이 없을 때 '사랑의 리퀘스트'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따스한 손길을 유도했다. 특히 이 프로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면서 건전한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제작진은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90분짜리 특집 방송을 마련한다. 그 동안 모은 성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공개하고 4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또 영상 모음 코너에선 가장 감동적이고 가슴 아팠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ARS 모금에 가장 많이 참여한 시청자를 초대해 얘기를 듣는다.

◇ 성금은 얼마?=1997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은 성금은 2백52억7천여만원. 이중 ARS 전화로 접수된 성금이 2백40억9천여만원이었고, 제작진에게 직접 성금을 낸 개인 및 단체 후원금이 11억8천여만원이었다.

이 성금은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백혈병환자.수해 및 산불 피해주민 등 모두 1만7천9백여명에게 나눠졌다.

◇ 화제의 출연자=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김수환 추기경,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 프로골퍼 김미현.박세리,성악가 조수미.신영옥 등 각계 인사들이 사랑의 손길에 동참했다.

직접 어려운 이들을 만난 뒤 방송에서 이들의 사연을 전해주고 노래도 부른 가수 중에는 임창정씨가 열아홉번이나 얼굴을 내밀어 최다 출연자가 됐고 젝스키스(15회).핑클(15회), 현숙(15회).설운도(14회)씨 등도 이 프로에 적극 참여했다.

◇ 특별한 사랑=많은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이 물심 양면으로 지원했다. 그 중 가수 유승준씨가 장애인 시설에 8천만원을,프로골퍼 김미현씨가 소아암 환자에게 3천만원을 쾌척했다.

암으로 투병 중인 이주일씨는 지난해 11월 척수암 투병중인 박복순씨의 자녀에게 학자금을 건네기도 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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