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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핫뉴스] 목뼈 기형 교정수술 국내 첫 성공 外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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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목뼈 기형 교정수술 국내 첫 성공

목뼈가 앞으로 심하게 굽는 경추 후만 변형으로 턱이 가슴에 맞붙은 김수관(48·남)씨. 지난 20여 년간 앞을 제대로 못 봐 보행은 물론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이상훈·김기택 교수팀은 김씨와 같은 환자 3명에게 경추 절골술, 즉 굽은 목의 뼈를 잘라서 교정해 다시 이어주는 수술을 시행했다. 국내에선 첫 성공사례다.

목뼈 부위는 머리로 가는 중요 혈관인 척추동맥이 지나는 부위여서 수술 난도가 높다. 이번 수술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사용되는 척추경 나사못이 이용됐다.

이상훈 교수는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은 목뼈를 매우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지만 합병증 가능성이 커 시도를 꺼려왔다”며 “시뮬레이션과 CT,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신경·혈관의 손상 없이 나사를 삽입할 수 있는 최적의 궤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정 파킨슨병 치료제 많이 쓰면 각막 손상

파킨슨병 치료제인 ‘아만타딘’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만타딘을 사용할 때 눈의 일부분인 각막에 비정상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몇 주 후에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몇 년이 지나서야 변화가 관찰되고, 약 복용을 중단해도 각막 변화가 사라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안과 위원량 교수팀은 아만타딘의 총사용량과 각막 이상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아만타딘을 복용한 파킨슨병 환자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의 각막을 비교했다. 대상 인원은 각 169명씩. 그 결과 아만타딘을 고농도로 오랫동안 복용한 환자에게서 각막 내피세포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막 내피세포는 조직 내에 수분을 줄여 각막이 붓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각막 내피세포 수가 너무 적어지면 각막부종과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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