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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자 서평] 자발적 가난은 행복을 가져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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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풍요로운 가난/에마뉘엘 수녀 지음/백선희 옮김/마음산책/9천5백원

그의 나이 아흔셋.하지만 오늘도 씩씩하게 프랑스의 노숙자들을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카이로의 넝마주이'로 불리는 에마뉘엘 수녀. 카이로의 빈민가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1993년 유럽에 돌아온 그는 뜻밖의 현실에 직면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뿌리뽑고 싶을 만큼 그를 분노케 했던 가난이라는 악이 넘치던 카이로보다 유럽인들은 훨씬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대안이 '자발적 가난'. 지난주 본지 '책이 있는 토크쇼'에서 소개했던 『녹색평론』의 주장과도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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