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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정민, 연속 버디로 ‘1등 언니’ 서희경 잡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루키’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이 ‘1인자’ 서희경(하이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정민은 21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회전(32강전)에서 17번(파4),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서희경에게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정민은 지난해 KLPGA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뒤 2010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4위에 올라 올해부터 정규투어에 뛰어든 신인이다. 1m73㎝의 큰 키에 국가대표였던 고교 시절부터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날도 올 시즌 평균드라이브 거리(263.8야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희경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드라이브 샷을 5~10야드 정도 더 보내며 파워에서도 압도했다.

이정민은 2008년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메이저 대회인 폴로주니어 클래식 대회(스트로크 플레이 2라운드, 32강전부터는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이정민은 “서희경 언니와 꼭 한번 치고 싶었다.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정민은 조윤희(토마토저축은행)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하이마트)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정재은(21)을 3&2(2홀을 남기고 3홀 차 승)로 물리치고 순항했다. 유소연은 지난주 한국오픈 우승자 양수진(넵스)과 3회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1승을 기록한 이보미(하이마트), 김혜윤(비씨카드) 등도 3회전에 합류했다. J골프가 22일 잇따라 열리는 16강, 8강전을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춘천=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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