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대안학교 2002년 첫 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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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도시형 대안학교가 내년 3월 부산에서 문을 연다.부산시교육청은 10일 학교법인 복음학원이 지난 8월 신청한 대안학교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에 들어설 대안학교는 ‘지구촌고등학교’로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특별시 ·광역시를 포함해 대도시에 대안학교가 설립되기는 지구촌고가 처음이다.

이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한 학생을 전국을 대상으로 학년당 1개 학급씩 3개 학급,학급당 30명씩 모두 90 명을 모집한다.

교육청은 지구촌고 졸업생은 학력이 인정되며 수능시험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교육프로그램은 국민공통교육과정 50%,자연현장체험교육 등 대안학교 재량 교육 50%로 구성된다.

지구촌고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기존 정규교육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업료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비슷한 분기당 45만원 선이다.복음학원측은 대안학교 운영을 위해 연제구 거제1동 이사벨고 옆 부지에 기숙사 1동과 교사 1동을 신축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최부야(崔扶野)행정과장은 “정규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들을 구제할 목적에서 대안학교 설립을 인가했다”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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