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씨 첫 공판 "히로뽕 탄 줄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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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히로뽕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기 탤런트 黃수정(31.여)씨는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하명호(河明鎬)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黃씨는 "함께 구속된 姜모(34)씨와 술을 자주 마시기는 했지만 술에 히로뽕을 탄 것은 몰랐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黃씨는 또 "검찰 수사관들이 '소변과 모발에서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왔으니 인정하라'고 다그쳐 姜씨와 술을 마신 뒤 가슴이 뛰고 구토증세가 나타났다는 말은 했지만 히로뽕을 복용했다는 진술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姜씨는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나 姜씨는 "黃씨가 드라마 촬영과 가정사 등으로 너무 힘들어해 술에 히로뽕을 섞은 뒤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마시도록 했기 때문에 黃씨 자신은 히로뽕 복용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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