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가입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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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하루에도 몇 사람씩 상담하다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보험 하나 둘 쯤 싼 걸로 들어두면 되겠지, 하는 짧은 생각으로 가입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종신보험은 개개인의 상황을 분석한 다음 적정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출, 제시해주는 맞춤형 상품이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가입시 꼭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담당설계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가입하라는 점이다.효율적인 설계를 위해서는 가급적 여러 번 만남과 충분한 상담을 토대로 재정계획의 기초가 되는 가입자의 직업.수입.가족구성 등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과학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

또 반드시 배우자의 보장도 고려해야 한다. 상담하다 보면 가장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배우자의 미래 위험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남은 보험금은 가족에 대한 배려이므로 부부가 같이 보장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우량 보험사를 선택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계속되는 저금리로 4년 사이 보험회사 7곳이 도산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보험사의 우량한 재무 건전성이 요구되고 있다. 우량 보험사를 선별하는 기준으로 지급여력 비율이 높은 보험사를 선택하되 그 회사 자본금의 규모와 자산운용 능력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

셋째, 일찍 가입 할수록 이득이다. 보험료는 가입자 나이에 따라 결정되며 젊으면 젊을 수록 저렴하다.

넷째, 건강할 때 가입하라.이런 말이 있다."건강은 보험을 피하고 보험은 건강을 원한다."건강하고 젊을 땐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설마 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막상 나이 들어 여기 저기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미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섯째, 적정한 보험료를 지출하라. 가끔 본인 소득에 비해 너무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는 사람들과 상담하게 된다.

가장 합리적인 수준은 가계소득의 7~8% 선이라 할 수 있다. 보험은 가정경제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기초적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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