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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경북지역 대학들 우수신입생 유치전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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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0일부터 시작되는 대학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지역대학의 신입생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입시설명회와 문화공연 행사 등 갖가지 행사에 이어 기존 성적장학금 외에 이색 장학금을 내놓는가 하면 생활비를 줄일 기숙사 시설을 확충, 집중 홍보하고 있다.

◇ 유치전=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11일부터 보름간 울산지역 고3 수험생 2만5천명을 초청, 입시설명회를 가졌다. 대구대도 지난달 대구, 경남.북지역 72개교 2만7천여명의 고3생을 초청하는 1일 개방대학을 열었다.

대학들마다 요즘 수험생들에게 학교를 자랑하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고교 교직원 테니스대회, 고교생문화제, 학부모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유치전에는 교수는 물론 재학생까지 총동원되고 있다.

◇ 이색 장학금=영남대와 계명대.경산대는 가족 2~3명 이상이 같은 학교에 다닐 경우 1명의 등록금을 면제하거나 깎아 준다.

계명대는 섬유.패션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신입생 30명을 뽑아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 어학연수비를 지원한다. 또 국립쇼팽음악원과 상호 학점을 인정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대구가톨릭대는 경북도지사가 추천하는 농어촌특례입학생에 대해 일반학과는 매학기 등록금으로 1백만원을, 의과대생에게는 6년간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면제하는 장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환경미화원자녀로 특별전형된 학생도 4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대구대는 장애인복지 특성화대학답게 장애인 신입생에게 '장애인복지장학금'을 월 12만~6만원씩 지급한다. 경일대는 실직자 자녀가 입학하면 한 학기에 80만원을 지원한다.

또 경주 위덕대는 토익성적이 7백50점이상이면 어학연수비를 지원하고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에게 등록금의 70%를 지원한다.

◇ 기숙사=경북.안동.영남.계명.대구가톨릭.대구대 등 대부분 대학은 신입생 모집요강을 통해 기숙사 입사와 기숙사비 감면.면제 등의 혜택을 홍보하고 있다.

인터넷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등 생활비가 적게 들어 학생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동대는 2천2백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에 1~2학년생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위덕대는 기숙사비를 한 학기에 27만3천원만 받아 통학이 불가능한 학생을 먼저 수용하고 있다. 또 지하1층 지상 5층(5백64명 수용)의 기숙사를 새로 짓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 수용규모 등이 신입생 유치에 큰 요소로 작용, 이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의호.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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