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지수와 다우 지수가 5일(현지 시간)잇따라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가 앞으로 함께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4.27%(83.74포인트)올라 2,046.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8일 2천선 붕괴 이후 4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것.
또 다우 지수는 이날 2.23%(220.45포인트)오른 10,114.2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1만선을 회복한 것은 3개월 만이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일 2백일 주가이동평균선(최근 2백일간의 주가를 평균해 산출한 주가 추세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강력한 심리적인 저항선이던 2,000선마저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자 월가에서도 대세상승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는 오라클.인텔.시스코시스템스 등 첨단 기술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나스닥 지수가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함에 따라 2,100선이 단기적인 상승목표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나스닥과 다우 지수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르자 6일 일본.대만.홍콩.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중 특히 정보기술(IT)주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대만 가권지수는 5.8%가량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가 상승과는 달리 미 국채 가격은 급락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나스닥 지수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