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초· 중생 60명 폭격 부상 '분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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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스라엘군 헬기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 바로 옆을 겨냥,미사일 공격을 하는 등 초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데 대해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계없이 나는 이곳(집무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햇다.

○…아라파트 수반은 자신의 집무실 부근이 공격을 받은 직후 열린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리를 자키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테러를 진압하려는 나의 노력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1백% 최선을 다해 테러를 막기 위한 강경 조치를 펼치고 있지만 샤론 총리는 나의 성공을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F-16기가 가자지구를 폭격해 15세 팔레스타인 청소년이 사망하고 초.중등 학생들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외신들은 "미사일 공격으로 60명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피를 흘리는 등 부상했으며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주민 60여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아랍연맹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은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비난하고 나섰다.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합법적인 자위권을 발동했다고 말하는 것은 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와 요르단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더 많은 폭력만 야기할 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과 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국가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이해하나 폭력은 중동 평화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소영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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