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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충청 터닦기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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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의 충청 공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소속 의원 60여명과 함께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전 중구지구당(위원장 姜昌熙) 임시대회에 참석했다. 당원 1만여명은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했다.

李총재는 "우리 당은 전국정당"이라고 외쳤다. 그는 "영남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당선되는 것은 저와 우리 당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대전.충남도 한나라당의 깃발만 보면 예뻐하고 투표하는 곳으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李총재는 "총풍.세풍 등 탄압을 받았지만 앙갚음하거나 보복하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 "JP는 훌륭한 분"=李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큰 선거에서 대전.충남지역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했다"면서 "표뿐 아니라 민심안정이란 측면에서도 이곳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하고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행사에 대해 자민련 정진석(鄭鎭碩)대변인은 "이벤트를 크게 벌인다고 이회창 표가 생긴다고 여기면 큰 착각"이라며 "충청인의 다수는 JP를 향한 열망이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은 5일 충청도를 방문한다.

고정애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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