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분기말 369 징크스' 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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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연말 증시는 분기말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분기말 징크스는 증시가 하락추세로 접어든 지난해 3분기부터 매 분기 마지막 달 주가가 유달리 약세를 보인 현상. 분기말 하락효과, 또는 '369징크스'로 불린다.

실제 지난해 9월 종합주가지수는 10.95% 하락했고 12월에도 -0.91%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1월과 4~5월 유동성 장세를 틈타 오르던 주가가 3월(-9.49%)과 6월(-2.78%)에 약세로 전환됐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테러 사태까지 겹치며 12.0%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주가 하락에 따라 주식값이 싸지고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주가가 오르지만, 분기말에 공개된 기업실적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무산시켜 주가를 떨어뜨리는 과정이 반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분기말에 기업의 자금 수요가 몰리고 기관들의 결산기가 겹치는 점도 매물을 늘려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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