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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후드·피노크·맨슨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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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의 수석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를 주축으로 트리오 리사이틀이 22일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무대에 함께 서는 음악가는 하프시코 디스트 트레버 피노크와 첼리스트 조나단 맨슨이다.

이들은 원래 2008년 12월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피노크의 갑작스런 수술로 공연이 취소돼 국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파후드는 22세였던 1992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플루트 수석으로 임명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EMI를 대표하는 전속 아티스트로 20여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클래식·재즈·현대음악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주활동을 해왔다. 내한공연은 1998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동안 리사이틀·듀오·트리오 형태로 국내 팬들과 만났다.

건반악기 주자 겸 지휘자인 피노크는 원전연주 붐을 일으킨 거장이다. 1972년 11월 바로크와 초기 고전주의 시대 음악을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잉글리시 콘서트의 창단멤버로 참여하면서 악단을 이끌었다. 2007년 자신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창단한 유러피안 브란덴부르크 앙상블과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맨슨은 빌란트 쿠이켄에게 비올라 다 감바를 배웠다. 피노크의 잉글리시 콘서트와 호그우드가 이끄는 고음악 아카데미 등 고음악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며 원전 연주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무반주 첼로 조곡 1번 G장조, 텔레만의 판타지 E장조, 헨델의 샤콘느와 변주곡 등을 앙상블·듀오·독주로 들려준다. 2008년 이들이 함께 작업한 바흐 플루트 소나타 전곡 녹음앨범은 당시 에코 클래식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3만~10만원. ▶문의=1577-5266

[사진설명]내한공연을 갖는 파후드·피노크·맨슨(왼쪽부터).

◈원전연주=르네상스·바로크·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을 일컫는다. 정격 음악·고음악으로도 불린다.

< 김은정 기자 >
[사진제공=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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