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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인저스 "찬호 오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히트 상품 예감.

꺼내놓기 무섭게 사겠다고 달려든다.'자유인' 박찬호(28.LA 다저스)의 영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소속팀 다저스와의 단독 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스포츠 전문네트워크 ESPN은 자유계약선수(FA)의 동향을 분석하는 '루머 센트럴'에서 "21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5년계약을 제시했으며 연봉은 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1천4백75만달러.약 1백92억원)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SPN 라디오 방송은 "보라스의 스타일로 볼 때 윈터미팅(구단주들이 모이는 겨울회의)이 열리는 12월 중순 5~6개팀의 제시액과 조건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다저스도 "아직도 찬호가 필요하다"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LA 타임스지는 "댄 에번스 다저스 단장이 단독 협상 시한 만료일인 20일 보라스와 전화 통화했으며 여전히 강력하게(still strongly) 올스타 투수 박찬호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먼저 몸값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박찬호와 다른 구단들의 접촉을 통해 '시장의 적정가격'이 정해지면 그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박찬호에게 제시, 소속 구단이라는 이점을 안고 계약의 유리한 권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박찬호는 "계약과 이적에 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년보다 운동을 일찍 시작해 현재는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미국에 건너가 보라스와 상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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