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대구 2조6천억, 경북 1조8천억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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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역경제 침체,국비지원 감축 등의 여파로 대구시와 경북도의 내년 예산이 긴축재정을 기조로 짜여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각각 2조6천99억원,1조8천2백6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12일 시 ·도의회에 제출한다.

신규투자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에서 짜여진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 (추경포함 2조9천9백6억원)보다 12.7% 줄어든 것이다.

시는 일반회계의 경우 재산매각 감소와 국고보조사업비 축소에 따라 올해 1조7천33백99억원보다 1천34억원이 감소한 1조6천3백65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인건비 인상 ·공채상환액 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6백4억원 증가한 4천1백8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특별회계의 사업성 경비는 올해 대비 1천6백38억원이 감소한 1조2천2백57억원으로 축소됐다.

대구시의 내년도 주요사업은 ▶지하철2호선 건설 및 1호선 연장구간 건설 2천9백31억원 ▶제2팔달로 건설 1백81억원 ▶파계로-시경계 구간 도로 건설 1백32억원 ▶상동네거리-두산오거리 구간 도로 건설 1백억원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 인프라시설에 대한 대형투자가 마무리 돼 감에 따라 사회복지 및 국제대회 준비 등에 투자의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도민의 세수부담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한편 농어촌살리기와 고용창출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살림을 짰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방채를 2000년 이래 3년 연속 발행하지 않기로 해 건전재정의 틀을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내년 투자계획 중 특징적인 것은 청년 실업자 해소를 위해 60억원을 들여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대졸 미취업자 3천여명을 지역정보센터 운용요원 ·문화재 모니터 및 청소년 수련시설 지도사 등으로 고용키로 했다.

경북도의 내년 분야별 주요 투자는 ▶지방도 52개 구간 정비 9백35억원 ▶하수처리장 24개 설치 7백44억원 ▶논농업 직불제 4백38억원 등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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