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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대란’ 끝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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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환매 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469억원, 6일 307억원, 7일에는 3660억원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입액은 뺀 수치다. 7일 기록한 하루 3660억원은 2007년 11월 21일의 3793억원 이후 약 2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남유럽 재정 위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게 펀드 자금 유입에 불을 댕겼다. 7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620선까지 밀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같은 날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불이 시작된 것도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에 일조했다. 7일에는 머니마켓펀드(MMF)에도 1조4140억원이 순유입됐다. 삼성생명 환불금 중 일부분은 MMF에 대기성 자금으로 남고, 일부는 펀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전체 환불금 규모는 약 19조원에 이른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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