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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촌 돋보기] 광주시 상무지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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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군부대가 1994년 전남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개발이 시작된 상무지구는 착공 5년만인 99년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시청을 비롯,각종 관공서와 업무시설이 들어설 상무지구는 앞으로 5년 이내에는 금남로 ·충장로 등 기존 광주 도심이 맡았던 행정 ·업무 ·상업 ·유통 등을 도맡을 ‘신도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총 사업비 8천91억원이 투입됐으며 전체 면적(97만2천평)가운데 도로(26만평)와 공원·녹지(17만평)공간이 각각 27%와 17%를 차지할 만큼 환경 ·교통 여건이 좋다.

◇아파트 현황=상무지구는 서구 쌍촌 ·치평 ·유촌 ·마륵동 일대를 포함하는 97만2천평에 달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다.

이 가운데 상무1지구는 97년 중흥 1 ·2단지 1천5백78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현대·금호 ·대우 ·호반 ·한국 ·해광 ·한신 ·대주 ·남광 ·라인 ·라인동산 ·우미 등 12개 업체에서 1만1천7백69가구를 입주시켰다.

또 유촌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상무2지구는 호반(4백71가구) ·우미(6백53가구)아파트가 지난 2월과 5월 각각 공사에 들어가는 등 14만1천평에 아파트 3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단독 주택과 업무 시설이 들어설 상무3지구 3만8천평에도 내년말 준공 예정으로 택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휴식 공간=군부대 이전으로 국유지 10만평이 무상으로 확보됨에 따라 5 ·18기념공원,시민공원,미관광장 등 공원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6만2천여평에 꾸며진 5 ·18기념공원에는 기념문화관 ·추모공간 ·학생문화회관 등과 대동광장 ·전통 정원 ·연못이 갖춰져 아파트 주민은 물론 초 ·중 ·고교생의 학습공간과 놀이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시민공원에는 종합운동장 ·자연학습원 ·놀이마당 ·호수 ·분수공원이 건설되고 옛 상무대 영창과 군법정이 보존돼 있어 주민 건강과 민주정신 함양에 일익을 맡고 있다.

◇공공 ·업무 시설=상무지구는 ‘미래 광주의 행정 ·업무 중심타운’답게 현재 광주시내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과 업무 시설이 대부분 이곳으로 옮겨온다.

시선관위 ·한국은행 광주지점·KBS광주방송총국 ·지적공사 ·가스안전공사 등은 이미 이곳에 새 보금자리를 텄다.

지난 2월 착공한 금융결재원 광주지부는 12월 중순쯤 이전할 예정이며,지난달 10층 규모로 착공한 전남체신청은 2004년 6월 이전한다.

또한 광주지방조달청은 2003년 공사에 들어가 이듬해 입주할 계획이며 통계청 전남통계사무소도 2003년말 이전할 계획이다.

서부교육청 ·시 상수도사업본부 등도 부지 매입을 끝내고 이전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하지만 당초 내년말로 예정됐던 광주시 청사 완공은 2004년으로 연기됐다.

부지 2만8천5백여평에 총 공사비 1천6백억원이 투입되는 시청사가 예정대로 완공,이전할 경우 상무지구는 명실공히 광주의 생활 중심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구두훈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 금호타운 4차 아파트 이정심 부녀회장 인터뷰

사진=김상선 기자

*** 금호타운 4차 아파트 이정심 부녀회장 인터뷰

*** 금호타운 4차 아파트 이정심 부녀회장 인터뷰

“지난해 농산물 직거래 ·재활용품 판매 등으로 생긴 수익금으로 주민들이 뜻을 모아 단지 노인정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척추 교정기기 2대를 기증하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금호타운 4차 부녀회장 이정심(51)씨는 부모같은 마을 노인들이 척추 교정기기를 애용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씨가 이끄는 부녀회는 상무지구내 다른 아파트부녀회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가장 모범적인 자치모임’으로 평가할 만큼 열심히 일한다.

2년전부터 매월 세째주 일요일 오전 6시부터 남자들은 단지내,여자들은 아파트 주변에서 폐기물 수거 ·잡초 제거 등 ‘좋은 동네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8월 구의회에서 모범사례로 정해 서구지역 아파트 단지에 확산시킬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매월 둘째주 화요일에는 인근 풍암지구에 있는 치매전문요양원을 찾아 목욕을 돕고 빨래를 해주는 등 치매노인을 부모처럼 돌보고 있다.

이 회장은 “상무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단지 전체를 내 가정처럼 가꾸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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