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일본교수 장서 6천권 한밭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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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일본인 교수의 유족과 제자들이 고인이 소장하고 있던 희귀 도서를 3일 한밭대에 기증한다.

고(故) 요시다 마사아키(吉田正昭.사진)전 일본 주오(中央)대 교수의 부인 요시다 에이코(吉田榮子.74.의사)여사는 이날 대전 한밭대를 찾아 염홍철(廉弘喆)총장에게 남편의 유품인 인간공학 및 실험심리학 관련 도서 6천여권을 기증한다.

18세기에 출간된 세계적 희귀본 30여권 등시가 10억원 상당이다. 이번 기증은 고인의 대학원 제자인 민병찬(閔昺贊.40.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박사와 廉총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성사됐다.

인간공학 분야의 귄위자였던 요시다 교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중(현 경기고)을 거쳐 경성제대(현 서울대)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東京大) 심리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25년간 주오대 교수로 재직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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