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말 가볼만한 곳] 제주 산굼부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제주기생화산 ‘오름’의 장관중에서도 요즘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산굼부리’.

최근엔 주변의 억새꽃 풍광이 장관이다.원형보존을 위해 분화구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분화구 외곽에 설치된 전망경을 통해 산굼부리를 비롯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산굼부리는 높이 솟지 않은 평지에 분화구 똬리를 튼 형상이 제주섬 탄생 신비를 드러낸다.제주도내에서는 유일한 폭렬공분화구(爆裂孔噴火口 ·지하에서 화산폭발이 이뤄져 폭발물이 쌓이지 않은 채 구멍이 뚫린 분화구)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2백63호.해발 4백m의 평지에 생긴 분화구로 깊이가 1백m,화구(火口)지름은 6백∼6백50m다.분화구의 둘레도 2㎞에 이르러 태초의 신비를 그대로 보여준다.

분화구내 면적이 30만㎡로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와 맞먹는 규모다.

분화구 안에는 붉가시나무 ·서나무와 야생란,양치식물등 4백20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오소리와 조류,파충류등의 포근한 보금자리가 돼 눈길을 끄는 장소다.

제주시에서 동부관광도로를 따라 표선쪽으로 가다 만날 수 있다.승용차로 40분거리.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편으로도 찾아갈 수 있다.

입장료는 1인당 성인 2천원,청소년이하 1천원이다.064-783-9900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