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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세리 16강 '온그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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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스코 월드 레이디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6만달러)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박선수는 25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의 소세이 골프장(파72.5천7백56m)에서 개막된 대회 1회전에서 일본의 하토리 미치코와 접전을 벌인 끝에 17번홀까지 2홀을 앞서 16강이 벌이는 2회전에 올랐다(http://www.lpga.com).

박선수는 오바 미치(일본)를 따돌린 재니스 무디(미국)와 대결한다.

초반 정확한 장타를 터뜨린 박선수는 8번홀까지 3홀을 앞서며 여유있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박선수는 9번홀부터 3홀 연속 무릎을 꿇어 역전위기를 맞았으나 12,14번홀에서 이긴 뒤 17번홀까지 남은 홀을 무승부로 이끌어 승리했다.

1번 시드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미네코 나스와의 1회전에서 16번홀까지 단 한홀도 내주지 않으며 3홀을 이겨 2회전에서 미셸 레드먼(미국)과 대결한다.

고우순(37)은 카트리오나 매튜에게 2개홀을 남기고 3개홀에서 져 탈락했다. 홀마다 승패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 경기 운영은 총타수를 더하는 스트로크플레이와 사뭇 다르다. 매치플레이는 샷의 실수가 있더라도 과감히 핀을 공략해 그린을 정복하는 선수에게 승산이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장타를 노리고 ▶페어웨이에서는 핀을 노려 상대를 주눅들게 하되 ▶실수를 했을 땐 빨리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홀에 대비하는 매치플레이의 요령을 설명한다.

박선수는 올시즌 상금(1백53만3천9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2백52점), 평균타수(69.66타)에서 모두 간발의 차로 2위에 랭크돼 이 부문 1위인 소렌스탐(1백68만4천8백68달러, 300.25점, 69.44타)을 상대로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대회에는 우승 상금 14만4천달러가 걸려 있으며 박선수가 우승하면 다승 공동선두(6승)가 된다.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각각 16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LPGA는 13명이 승리했고 일본은 3명만이 2회전에 진출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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