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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재보선 막판 판세… 서울 2곳 접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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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 구로을.동대문을과 강원도 강릉 등 세곳의 10.25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간 폭로와 고소.고발사태가 봇물 터지듯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 제주도 지부 압수수색건까지 터지자 양측은 "현 정권의 정당탄압을 국민이 심판할 것"(한나라당 權哲賢대변인),"경찰관을 매수공작한 한나라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것"(민주당 田溶鶴대변인)이라며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

22일까지 강릉은 한나라당 우세고, 구로을.동대문을은 오차 범위 내에서 민주.한나라당 후보가 접전 중인 것으로 여야 정당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구로을은 김한길 후보가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에게 처음에는 8%포인트 가량 앞섰다가 2%포인트까지 줄었으나 최근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대문을은 허인회 후보가 6~7%포인트 정도 앞섰으나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의 추격으로 격차가 2%포인트 내외로 줄었다는 것이 민주당의 자체 분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릉은 최돈웅 후보가 이미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고 구로을과 동대문을은 21일의 합동연설회 이후 우리 당 우세로 역전됐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특히 동대문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가 22일부터 투표 당일까지 이 지역에 매달리며,민주당도 이인제.한화갑 등 최고위원들을 총출동시켜 지원유세에 나선다.

구로을.동대문을은 유권자가 각각 14만여명. 30%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할 때 누구든 2만2천~2만3천표를 얻으면 당선이 유력해 민주.한나라당은 막판 조직표 동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호비방전도 심화하고 있다. 구로을에서 민주당 김한길 후보측은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권철현 대변인.이연숙 부총재.이신행 전 의원 등을 사전선거운동.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李후보측도 선관위에 민주당 김후보를 고발한 상태다.

동대문을에서도 민주당 허인회.한나라당 홍준표 후보가 서로에 대해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여러 건의 고소와 맞고소를 제기했다.

김종혁.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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