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크게 완화해도 자사주 취득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정부가 증시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기준을 대폭 완화했으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나선 상장 기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준을 완화한 지난달 21일 이후 한달동안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상장법인은 10개사로 완화 이전 1개월 동안의 20개사에 비해 50% 줄었다.

취득(예정)주식수와 금액도 5백61만주 3백87억원으로 개정 이전보다 각각 58.3%, 66.8% 감소했다.

기준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사주를 취득 예정 기업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말이 가까워 옴에 따라 기업들이 연말 현금 수요를 의식해 자사주 취득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