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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계열사 · 사업부 지분매각 연내 2천억 확보키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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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아시아나항공이 3개 계열사와 1개 사업부문 지분을 해외에 매각해 연말까지 2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계열사인 아시아나 공항서비스㈜.아시아나 공항개발㈜.인천공항 외항사 터미널㈜ 등 3개사의 지분 일부와 기내식 제조.판매부문인 케이터링 사업부를 매각해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 12월초께 지분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인천공항이 동북아지역의 허브(중추)공항으로 부상함에 따라 미국.독일.영국의 공항 관련 전문기업들이 아시아나 계열사 지분 확보를 통한 한국 진출을 노리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전략경영팀 장복상 부장은 "최근 채권단이 지원키로 한 1천억원이 들어오고, 곧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2천5백억원을 확보하면 외자유치를 포함해 연말까지 5천5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면서 "연말 성수기와 내년 월드컵 특수로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내년까지는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도 서울 등촌동 교육원 빌딩과 부산.김해의 사원아파트 등을 구조조정(CR) 리츠인 교보-메리츠 부동산투자신탁에 팔고 이를 다시 임대해 8백38억원을 마련하는 등 부동산처분을 통한 자금마련에 나섰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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