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대권에 눈 멀어" 이회창총재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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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21일 영남을 방문,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경주 제일교회에서 열린 '경북장로회 특별 신앙간증집회'에 참석, "대권에 눈이 먼 어떤 정치인이 얼마 전 김정일의 방한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더니 어느날 불쑥 대북 퍼주기를 공언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핵심으로부터 부패의 썩은 냄새가 온세상을 진동시키고, 권력과 사기꾼.조직폭력배가 한데 얽혀 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다는데도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 가운데 정직과 진실을 찾을 수 없고 배신을 능사로 아는 기회주의자.출세주의자.권력지상주의자들만이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金전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는 "6.25남침을 통일시도라고 하는 등 북한 공산주의자나 할 수 있는 말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공공연히 했다"고 비난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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