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입구 대규모 물류기지 완공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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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와 주변지역간의 육상수송 화물을 도심 외곽에서 일관 처리하게 될 서부화물터미널이 내년까지 완공돼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화물터미널과 대구시는 최근 달서구 월성동 구마고속도로 남대구IC 인근 서부화물터미널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2002년 12월 완공예정인 대구서부화물터미널은 총 2만1천여평의 부지에 사업비 2백88억원(민자 2백68억원·시비 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관리동과 연건평 5천평 규모의 자동분류 집·배송 시설 및 창고·차량 정비소 등을 갖추게 된다.

이 터미널이 완공되면 하루 9천톤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게 돼 대구권의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키고 화물차량의 도심진입을 억제해 도시교통난의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대구시와 철도청이 공동으로 건립 중인 서구 이현동의 서부화물역과 연계 운영돼 철도·육상수송을 통합한 영남내륙권의 물류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서부화물터미널은 지난 91년 지역 화물수송업체 30여명이 뜻을 모아 ㈜대구화물터미널(대표 김동석)을 설립해 추진되다가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중단됐다.

이에 대구시는 부지 일부를 직접 매입,유상사용 허가를 내주는 등 사업추진을 본격 지원해 지난해 12월 부지매입 및 건축설계가 완료됐다.

대구서부화물터미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화물운송 사업자들이 자본을 마련해 건립하는 물류기지다.

㈜대구화물터미널 관계자는 “서부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면 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화물주선업체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고 최신 자동분류처리시설에 의해 운송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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