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선 부모 이해한다" 4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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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의 이혼율이 약 30%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혼가정 아이들의 절반 가까이(45.8%)가 부모의 이혼을 잘못된 일이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李惠星)이 최근 전국 중.고등학생 1천7백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혼가정의 아이들'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부모의 이혼을 '잘된 일'로 생각하는 청소년은 17.5%, 무관심하다는 비율은 15.1%로 나타났으며 '잘못된 일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청소년은 9.0%에 불과했다.

이혼가정의 청소년들은 친모와 함께 사는 비율(38.6%)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친부와(23.5%), 계모 및 친부와(14.5%), 계부 및 친모와(3.6%)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친부모 중 어느 쪽과도 함께 살지 않는 경우는 7.2%로 나타났다.

이혼가정의 아이들은 부모 이혼의 원인을 주로 아버지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혼의 가장 큰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답한 비율이 36.7%로 가장 많고, 다음이 두 분 모두(28.9%).어머니(12.0%).자녀 자신(4.2%)의 순이었다.

청소년상담원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갖고 26일 '이혼가정의 아이들'이란 주제로 상담사례 연구발표회를 연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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