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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오지환 역전 3점포, 잠실 라이벌 곰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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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에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어린이날을 앞둔 꼬마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봉중근의 역투와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봉중근은 1회 흔들렸다. 이종욱·고영민·이성열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 한 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으나 최준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이어진 1사 1·3루에서 손시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2회에도 임재철과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역시 봉중근이었다. 초반 5실점 했으나 봉중근은 2회 2사부터 7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두산 선발 조승수는 2이닝 4안타·2실점하며 강판됐다.

LG 타선은 끈질겼다. 방망이뿐 아니라 발로 두산을 흔들었다. 0-4이던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형은 2루를 훔쳤고,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1-5로 뒤진 2회에도 2사 3루에서 박용근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고, 박용근은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대형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추격전의 화룡점정은 오지환이 찍었다. 오지환은 3-5이던 3회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임태훈의 초구 128㎞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비거리 130m)을 쏘아 올렸다.

SK는 넥센을 물리치고 연승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카도쿠라는 7전 전승으로 다승 1위 질주를 계속했다.

KIA는 최희섭(사진)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8-1로 완파했고 롯데는 삼성에 9-3으로 이겼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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