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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야 비켜라… 복합기 나가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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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프린터야 비켜라. 복합기 나가신다.'

값싸고 성능좋은 가정용 복합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복합기는 프린터.스캐너.복사기의 기능을 딱 한 대로 묶은 것이다. 그 동안 사무용 기기로 각광을 받았다. 아무래도 사무실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무용 복합기는 편리하기는 하나 비쌌다. 대당 50만~1백만원 정도였다.

그래서 가정용으로는 인기가 없었다. 가정에서야 PC에 프린터 정도면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영상(이미지)의 인터넷 등록과 교환이 보편화되면서 스캐너를 사는 가정들도 급증 추세다. 디지털카메라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컬러프린팅도 일반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 용도의 제품을 단품으로 각각 사면 비용이 많이 든다. 설치 공간도 커 불편하다.

업계는 이 같은 시장흐름을 읽고 여기다 복사기 기능까지 가진 복합기를 개발하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들 제품은 30만원대로 각 제품을 각각 구입하기 보다 경제적이다. 또 각 단품들의 최신 기능을 갖췄다.

업계는 복합기 시장이 매년 1백%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업계는 우선 잉크젯 복합기를 출시 중이다. 판매전은 한국HP와 삼성전자간에 치열하다.

한국HP 컨슈머사업본부 최선희 과장은 "가격이 더 싸고 성능도 좋아 내수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복합기 판매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이달 31일까지 복합기에 대해 보상판매를 하고 있다.

'머니백 페스티벌'이다. 신제품 'HP오피스젯 psc750'과 'HP오피스젯 V40'을 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형 복합기.프린터.팩스.스캐너에 대해서는 6만5천원(타사 제품은 4만5천원)을 현금으로 보상해 준다.

팩스는 이 회사 제품이든 다른 회사 제품이든 6만5천원을 현금으로 준다. 돌려 주는 돈에는 택배비가 포함돼 있다. 이들 두 제품의 가격이 44만원과 39만원인데 비춰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이 회사 컨슈머사업본부 이기봉전무는 "하루 2백~3백대가 보상판매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270-0720

삼성전자는 컬러 잉크젯 복합기 'SCX-1050'을 출시했다.

고품질의 출력을 원하는 전문가, 컬러복사를 필요로 하는 벤처 또는 소규모 사무실 사용자가 타깃이다. 53만8천2백원.

또 'SCX-1000'은 45만원대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화상데이터를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직접 프린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미디어를 지원한다. 스마트 미디어 기능은 스캔받거나 프린팅한 데이터를 PC로도 옮길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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