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11경기 무패' 5위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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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보름 만에 재개된 프로축구 정규 리그에서 중위권 팀들의 반란이 벌어졌다.

최윤겸 감독 체제에서 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부천 SK는 14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4-2로 역전승, 11게임 무패(5승6무)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도 안양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울산 현대는 전날 경기에서 김현석의 통산 1백2호골, 정정수의 30-30클럽 가입 등 대기록을 세우면서 대전 시티즌을 2-1로 꺾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성남 일화는 전날 조진호와 황연석의 연속골로 선두 수원 삼성에 2-0으로 승리, 가장 먼저 승점40 고지에 오르면서 20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 부천-부산

모두 여섯 골이 터진 혈전이었다. 홈에서 유난히 강한 부산이었지만 물오른 부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부천은 전반 32분 부산 하리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남기일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최정민.이원식.롤란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대 역전승을 거뒀다.

◇ 포항-안양

초반은 안양 분위기였다. 한창 물오른 박정환의 플레이도 좋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안드레와 이영표도 파이팅이 넘쳤다. 전반 6분 박정환의 스루 패스를 받은 드라간이 포항 수비수 싸빅과 골키퍼 조준호를 모두 제치고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44분 포항 박태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코난이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12분 코난의 프리킥을 김은석이 헤딩하자 다시 싸빅이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잡아내 갈길 바쁜 안양의 발목을 붙잡았다.

◇ 전북-전남

부천에서 전북으로 자리를 옮긴 조윤환 감독의 데뷔전이었으나 지루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조감독은 전북의 기존 포메이션인 4-4-2 대신 4-3-3을 들고 나왔고, 양현정.명재용.김경량 등을 포진시켰으나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볍지 않았다.

전주=신준봉 기자,장혜수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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