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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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3일 강릉에 이어 14일 서울 동대문을.구로을 선거구에서 10.25 재.보선 합동연설회가 열렸다.3개 선거구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민주당(58명)과 한나라당(54명)의 국회의원은 1백12명. 중앙선관위는 과열을 우려했다.

영림중학교에서 열린 구로을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는 의약분업.전세대란.항공 2등급 판정.꽁치 조업 외교 실패.교육정책 등을 실정(失政)으로 꼽으며 "무능하고 부패한 김대중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후보는 "李후보의 박사학위가 가짜라는데 경위를 밝히라"고 공격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회.청와대.행정부를 거쳤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이홍배 후보는 '철새 정치인 반대'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가, 민주당은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소속 의원들과 함께 득표 활동을 지원했다.

전농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대문을 연설회에는 3천5백여명의 유권자가 참석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는 "지금 깡패가 검찰 간부와 짜고 정치를 쥐고 흔들어 자유당 말기를 연상케 한다"고 했다. 민주당 허인회 후보는 "여의도에 정치싸움 잘 하는 국회의원이 너무 많은데 동대문도 그런 후보를 뽑겠느냐"며 洪후보를 겨냥했다.

13일 주문진 초등학교에서 열린 강릉 연설회에서는 한나라당 최돈웅 후보의 의원직 사퇴와 재출마를 놓고 崔후보와 민주당 김문기.무소속 최욱철 후보 등이 논란을 벌였다.

김종혁.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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