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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반부패 국제회의 폐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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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라하=김성탁 기자] 세계 1백40여국 정부와 시민단체 대표 등 1천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10차 국제반부패회의(IACC)가 11일 폐막됐다.

'부패 근절에 다함께'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자국의 부패기관 개혁사례와 새로운 부패 방지대책 등을 소개하고 부패를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2003년 제11차 회의 개최지인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1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부터 진행된 폐회식에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과 '청렴계약제' 등 서울시의 반부패 대책을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高시장은 연설을 통해 "부패는 폐쇄된 행정환경이 야기하는 구조적 현상이므로 부패가 자리잡을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행정을 공개하고 상시감시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高시장은 또 "부패는 사회의 기초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는 반윤리적 행위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연대해 부패 척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高시장은 이번 회의를 주관한 마이클 부리안 국제투명성기구(TI)체코본부 사무총장으로부터 반부패의 상징물로서 '내부 고발자'를 의미하는 대형 호루라기를 차기 회의 개최지 대표자격으로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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