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감사 강화로 상장사 순익 2조 이상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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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공인회계사들이 기업 회계를 깐깐히 감사하면서 상장사의 지난해(재무제표 상의)순이익이 2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예년처럼 회계처리했다면 장부상의 순익이 이만큼 더 늘어났을 것이란 의미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상장제조업체 3백8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행된 외부감사 강화가 기업에 미친 영향을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2000년에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상각충당금을 1999 회계연도보다 높은 비율로 적용,1조1천55억원을 더 쌓았다.또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4천7백24억원, 투자.고정자산 감액손실은 5천1백억원을 각각 더 반영했다.

결국 3개 항목에 대한 감사 강화 만으로 2조8백79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더 발생한 것이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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