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⑦ 통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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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이나 축농증 환자에게 황사와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봄은 고통의 계절이다. 코 막힘은 물론 맑은 콧물이 동반되고, 세균에 감염되면 화농성 콧물에 발작성 재채기도 따라온다. 후각을 잃는 경우도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만성으로 진행한 비염은 치료도 쉽지 않고, 원인을 찾지 못해 회복이 불가능한 만성비후성비염·결막염·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코가 막히면 머리가 무겁고, 호흡이 답답해 집중할 수 없다. 졸음을 느껴 학업업무에도 큰 지장을 초래한다.

경희의료원 한방안·이비인후과 남혜정 교수가 개발한 통비단(通鼻丹)은 만성 비염에 의한 코 막힘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약이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대표적인 비염 치료 처방인 창이산(蒼耳散)을 응용했다.

이 중 비염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 억제와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성분을 선택 추출해 원료로 사용했다.

특히 코 막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효과가 뛰어난 페퍼민트·유칼립투스 등 아로마오일을 최적의 비율로 혼합했다. 코 막힘이나 축농증으로 머리가 무거웠던 환자에게 만족스러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운전 중 졸린 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 한약은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트로키형(사탕)이다. 증상에 따라 하루 3~6개 복용. 문의=02-958-9101~2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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