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성 새앨범 내고 전국투어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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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매일 매일 공연하는 거죠. 하루도 긴장을 늦추거나 소홀히 노래할 수 없습니다. 제 노래를 듣기 위해 거의 매일 2백~3백명의 팬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바짝 힘을 낼 수밖에요. "

2년여 만에 다섯번째 정규 앨범 '박강성 5' 를 발표한 박강성은 미사리 카페촌에서 노래하는 일을 일종의 소극장 장기 공연에 비유했다.

적절한 비유다. 그를 비롯한 수많은 중견 가수들이 노래부르기를 계속할 수 있고, 또 그 세대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미사리라는 독특한 문화 공간 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박강성은 미사리에서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장기간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독특한 스타다. 그는 1985년 데뷔 앨범에 이어 89년 2집에 수록된 '장난감 병정' , 95년 3집의 '내일을 기다려' 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96년 내놓은 라이브 앨범은 특별한 홍보없이 입소문만으로 40만장이 넘게 팔리는 큰 호응을 얻었다. 감정이 듬뿍 담겨있는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그를 라이브 무대에서 빛나게 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그에게 이번 앨범은 다섯번째 앨범일 뿐 아니라 데뷔 앨범이 될 듯하다. 미사리의 스타로 그치지 않고 대중가수로서 다시 한번 심판해 달라며 대중에 내미는 도전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대표곡은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인 '유 앤드 아이' 와 자작곡 '이 마음 모를거야' . 이 곡들은 다음달 방영될 SBS 드라마 '화려한 시절' 주제곡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주말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7일 대구, 다음달 11일 여수 등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

(http://www.kspark.com)

글=최재희.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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