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중단 분당지역 첫 주말 주변 차량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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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7일 오후 3시 경기도 분당신도시 서현동 삼성플라자 주변. 왕복 4차선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극심한 차량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경찰들도 시내 주요 길목 곳곳에 배치돼 교통정리에 나섰으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차량이 밀려드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플라자 광고판촉팀 박종대(朴鍾大.32)대리는 "이달 들어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이후 주부들의 자가용 이용이 폭증, 평소 주말에 비해 2배 가량의 차들이 백화점에 몰렸다" 고 말했다.

그는 "고객 주차장 2천3백50대가 모두 차 1백50대 규모의 직원 전용 주차장까지 고객들에게 개방했는데도 들어오는 차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 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부터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가 운행을 멈춘 뒤 첫 주말을 맞은 분당지역은 삼성플라자.수내동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주변을 중심으로 6.7일 이틀 동안 최악의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각 백화점들이 지난 5일부터 14일 또는 20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가 이같은 혼잡이 가중됐다.

주부 김미영(金美英.31.분당구 구미동)씨는 "셔틀버스가 없어지면서 자가용 이외에는 특별한 교통편이 없어 차를 몰고 쇼핑을 나왔다가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만 30분 넘게 허비했다" 며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연장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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