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 유지하라… 곧 천국갈 것" 테러 행동지침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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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항공기 돌진 테러의 범인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33)의 가방에서 테러지침을 발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아타는 지난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 충돌했던 아메리칸에어라인(AA)11기를 납치, 테러 공격을 지휘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랍어로 씌어진 5쪽짜리 문서를 담은 그의 가방은 AA11기의 출발지였던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발견됐다.

테러공격 직전 19명의 테러범에게 배포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는 ▶이교도와 싸운 이슬람의 역사▶테러 당일 행동 요령▶순교의 영광을 찬양하는 문구 등으로 채워져 있다.

문서는 "오늘 밤 많은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이 상황을 1백% 받아들여야 한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라. 이제 곧 가장 행복하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천국으로 들어갈 것이다" 등의 문구들로 채워져 있다.

또 "가방.옷.칼.신분증.여권 등 모든 준비물을 점검하라. 미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신발과 옷차림도 단정한지 다시 한번 살펴라" 며 행동요령도 적시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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