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통계팀 손원 과장은 “기준치가 100이긴 하지만 기업들이 경기 상황을 보수적으로 응답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의 수치(103)는 상당히 높은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것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달 BSI를 항목별로 보면 매출·생산·가동률·신규 수주 등 생산과 판매 부문의 세부 지수가 모두 지난달보다 2~5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 구매 가격에 대한 지수가 지난달보다 11포인트나 오른 133까지 뛰었다.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18.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환율 요인(15.7%)과 내수 부진(15.4%), 불확실한 경제 상황(11.8%) 등이었다. 다만 제조업체의 채산성을 나타내는 BSI는 93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채산성에 영향을 주는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김원배 기자